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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대학원

1학기 마무리 결산

사실 1학기는 12월 중순에 마무리 되었고 2학기 시작을 앞두고 있다.

1년이라는 석사기간 중 벌써 1/4을 마무리 했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렀고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하여 영국 1년 석사과정 분기결산을 하고 2학기, 3학기를 앞두고 어떤 자세로 임할것인지에 대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수업, 과제 및 시험에 대해서

 

수업은 예상대로 blended learning, 즉 온, 오프라인을 함께 진행하였고 학과에서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주고 따른게 아닌 교수 재량 하에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 하였다. 총 9개 모듈 중 3개 모듈을 완료 하였는데,

그 중 첫번째 모듈의경우 lecture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 seminar는 오프라인으로 30인씩 나눠 진행 하였다. 가장 만족이 높았던 모듈 진행방식.

두번째 모듈은 lecture, seminar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 되었고 해당 모듈 마지막수업만 대강당에서 모두 모여 얼굴보고 인사하고 마무리 되었다.

세번째 모듈또한 100% 온라인으로 진행 되었으나 이미 친분이 있는 같은 syndicate 그룹 멤버들과 스터디룸을 예약하고 자체적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 하였다. 토론및 그룹과제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 높았고 결과를 불문하고 그룹 멤버들과 정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1월 이후에 진행되는 수업은 100%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선 지켜봐야겠다.

 

과제 및 시험에 대해서는 너무 주관적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언급만하면 모듈별 20:80, 30:70, 0:100 으로 in-module assessment와 post-module assessment로 구분되는데 인모듈의 경우 그룹과제, 프레젠테이션등을 중점으로 스코어가 주어지고 post module의 경우 100% 에세이로 약 3000~4000자로 구성된다. self study 후 fact와 함께 critique하는 방식으로 에세이가 쓰여지며 critique을 얼마나 잘 하였는지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2. 기숙사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플랫메이트가 누구냐에 따라 만족도가 많이 다르겠으나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8명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편하게, 재밌게 지내고있다. 다들 부유?한 집안에서 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금전적인 혹은 음식관련 이슈들이 정말 한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관계 유지됐음 좋겠다!

 

3. 공부에 대하여

 

학사과정과 석사과정 혹은 영국 석사과정에 국한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으나 기존 학부생때는 이런걸 공부 해야한다고 프린트물 뽑아주고 달달외우고 응용하고 약간의 첨언정도가 잘하는 학생의 표본이었으면 석사의 경우 이런걸 공부 해야한다의 nut shell정도만 알려주고 해당 컨텐츠는 알아서 self study, 자기주도학습이 되어야한다. 단점으로는 갈피를 못잡을경우 학업에 대한 성취도가 많이 낮아질수 있다는 점? 또한 시간관리가 정말 중요하여 자칫하면 모듈 한 개를 한방에 망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든다.

장점은 물론 내가 알아서 분야에 대한 깊이를 정할 수 있고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깊게 아닌 분야는 겉핥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것같다. 단적인 예로 transportation이라는 모듈을 학습할경우 교수들은 transport method (sea, land, air) 등이 있다를 알려주면 일부는 운송방법에 대해 자체적인 학습을, 다른 사람들은 효율적인 운송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갖고 리서치하는 둥 깊이와 scale을 알아서 조정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sessment도 시험이 아닌 에세이로 구성되어 본인이 공부하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내용에 초점을 맞춰 writing이 가능하니 필자 개인적으로는 정말 괜찮은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4. 코로나

 

시내 중심에 있는 학교가 아니기에 첫 학기때는 코로나에 대한 위협이 조금 덜하다는 생각이 강했으나 하나 둘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니 캠퍼스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나름 관리를 위해 학교 자체 코로나 가이드를 세우고는 있으나 놀때는 미친듯이 노는 이 바이브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며 이제는 '언제' 걸릴까의 문제로 인식되는 것 같다.

 

마치며, 아직 1/4 정도밖에 시간이 흐르지 않아 전반적인 평가는 어렵겠으나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되는지에 있어서는 확실해진것같다. 졸업시점의 '나'에 대해 기대도 되는 반면, 걱정도 함께 따르는 시점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