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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대학원

영국 대학원 평가 방법에 대하여 (Marking grid)

현재 졸업논문을 제외한 총 9과목 (module) 중 3개를 마무리하였고 그중 2과목에 대한 결과를 받은 상태이다.

학교, 학과마다 상이 하겠지만 내가 속한 곳은 별도의 시험이 없고 수업 내 세미나를 통한 발표 그리고 강의가 끝난 후 제출해야 하는 4000자 에세이로 성적이 매겨진다. 통상 에세이가 80%, 발표를 통한 평가가 20%로 에세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영국 시스템은 통상 주관식 혹은 에세이로 평가를 받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는 자기만의 이해를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로 당연히 영어로 작성하며 책 혹은 수업에서 주어진 프린트물에서 사용된 표현 혹은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게 아닌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해 '익힌' 지식을 응용하여 자기만의 문장으로 풀어쓰는 것을 이야기한다.

하여 학부생을 포함한 대학교에서는 plagiarism (표절)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가장 critical 한 marking criteria로 분류한다. 즉, 서술한 내용은 올바른 방향성을 띄고 있으나 일정 표절률을 넘기게 되면 0점 처리되며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학부생 때는 이를 방지하고자 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표절률 확인 웹사이트 (turnitin) 사용이 가능했으나 대학원에서는 이를 제공하지도 추천하지도 않는다. (여담으로 turnitin을 사용하면 내가 작성한 에세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실제 제출하는 내 에세이 표절률이 높아진다는 속설도 있다..)

하여 가장 좋은 방법은 research reading 시 간략하게나마 내용을 간추리려는 연습이 많이 도움 되는 것 같다. 이후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해당 journal을 다시 열람하여 내용에 대한 detail을 다시 잡고 필요하면 thesaurus (유의어 사전)을 이용하여 사용하는 단어, 문장 구성 등을 조금씩 다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해당 과목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교수님께서 에세이를 어떤 식으로 풀면 좋을지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시는데 간이 논문의 형태인 해당 에세이는 일반적인 논문과 동일하게 연구목적 및 질문이 있다. 해당 질문을 직접 주어지는 과목이 있었고 전반적인 설명만 주어지고 질문을 본인이 직접 던져야 하는 과목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포맷, 요구사항이 주어진다.

내용과 더불어 에세이 structure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통상 에세이 포맷인 서론, 본론, 결론의 구성으로 이루어지며 추가로 Reference list (참조 목록) 및 appendix (본론에는 추가하지 않았으나 참고할만한 자료)등이 첨부된다.

 

Introduction 및 Concluision은 약 전체 단어 수의 10%씩을 할당하며 body paragraph에 나머지 80%를 작성하게 된다.

한 가지 주의사항은 목차 및 참조 목록 등 에세이를 구성하는 core context에 연관이 없는 항목들 (목차 등)의 단어 수는 전체 단어 카운팅에서 제외된다.

또한 그림 및 도표, 일반 표등이 사용되면 본문에서 해당 그림, 표들에 대한 설명 (해당 표에서 나타내는 수치들에 대한 설명과 같은)이 필요하며 일반적인 나열 (알아서 보고 이해하라는..?)은 피하는 게 좋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평균' 점수를 받기 위한 단계이며 '특출 난' 성적을 위해서는 하기와 같은 내용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 질문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연관 있는 다른 항목/분야에 대한 내용 첨부

- 각각의 문단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주장에 대한 분석 혹은 반박 (영어로는 critique라고 표현하는데 정보만 나열하는 게 아닌 내 생각이 추가된 방향성 및 타당성을 나타낸다)

- 리서치하는 방법에 있어 일반적인 scholar journal, article을 사용하는 게 아닌 직접 인터뷰 혹은 서베이 등을 통한 Primary research의 유무

 

조금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설명이긴 하였으나 앞으로 계속 작성할 에세이를 조금 더 잘 써보기 위해 정리차 작성해보았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