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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국

영국 공원에 대하여

최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각 도시에 있는 공원을 돌아다닐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너무 좋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러우면서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끄적여 보려고 한다.

 

영국 도시에 있는 공원들은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찾아가는' 공원이 아닌 있으니 '지나가는' 공원의 느낌이다. 예컨대 내가 아는 한국의 공원은 '호수공원'에 놀러 가자 의 느낌으로 찾아가서 즐기는 공원이지만 영국에 있는 공원들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있어 목적지를 가기 위해 가로질러 가거나 옆을 지나게 되는 그런 장소이다. 하여 자연스럽게 공원에 머무르는 시간을 할당하게 되고 공원에서 나올 때는 행복한 기분을 갖고 나오게 되는 그런 느낌인 것 같다.

 

또한 공원 내 벤치들에 적혀있는 글귀, 메모 혹은 편지들을 읽는 재미도 있는데 국립공원에 위치한 벤치들은 보통 '기부'를 통해 만들어진다. 벤치 하나를 공원에 위치하는 금액을 기부하고 원하는 글귀를 남기는데 통상 누군가를 기리는 글들이 많다 (이름 1950 - 2020,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대를 떠올리며). 아마도 떠난이들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이런 글들을 남기는 것 같고 실제 이 벤치로 와서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의미 있고 감동적 일지 생각해본다.

 

Leamington spa St Joseph park

 

Leamington Spa St Joseph park

 

버밍햄 근교 Aston Vi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