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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사생활

베트남에서 한국 귀국 후 : 백수 4일차

벌써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고 격리한 지 4일 차다. 아직 10일 정도 더 해야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느꼈던 점을 포스팅해보겠다!

 

우선 숙소는 생각보다 만족스럽다.

격리를 위한 숙소라는 게 좋다고 느꼈던 게 우선 15일 거주를 고려해 생활물품이 구비되어 있는 점과 같은 숙소 내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상황이라 택배 받을 때 잠깐 인기척이 느껴질 뿐 하루 종일 되게 조용하다.

SSG, 배민과 같은 배달 앱을 사용하면 이미 담당 기사님들께서 몇 차례 배송을 하셨는지 방 앞에 물건을 두고 연락 주셨고 다시 한번 하여금 한국 배달시스템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속도, 종류 가격 등 총체적으로)

 

담당 보건소에서는 첫날에 전화를 많이 주셨고 그 이후로는 '자가 진단 앱'만 사용하고 별도로 연락을 주시지는 않는데 아침, 저녁으로 온도 체크 및 상태 이상 유, 무를 입력하게 된다. 다만 이미 출국 전 (베트남) 1회, 입국하여서 또다시 1회 PCR 검사 결과를 '음성'으로 받아 큰 문제는 없겠다 싶다.


해외에서 주 6일 근무, 그것도 해뜨기 전부터 해가 지면 퇴근하는 근무시간이 몸에 익었는지 시간을 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뭘 해야 하는 시간인데?'라는 느낌을 받고 시간을 보면 딱 그 시간이다 (캐치업 미팅, 일일 업무 보고 시간 등) 일어나는 시간 및 취침 시간도 재직 중일 때랑 비슷한 흐름으로 가게 되는데 이건 뭐.. 좋은 것 같다 :)

 

아직 회사 그룹채팅방 및 팀즈에 속해있어 상황을 대충 파악할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좋은 타이밍에 빠져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요새 베트남 내 (특히 호찌민)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한국 파견 직원들 모두 공장에 거주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나 보다.. 큰 탈 없길 바랄 뿐이다.

 

자꾸 기존 생활 패턴이 익숙해져서인지 자꾸 시간을 타이트하게 쓰려고 하는데 조금은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 못 봤던 책이나 영화도 보고 공부도 맘껏 하고. 이 포스팅을 마치고 그룹 채팅방에서도 퇴장을 시작으로 마음도 조금 가볍게 가져봐야겠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었으니 다시 한번 마음 굳게 먹고 가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