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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국에서 '스마일 라식' 후기

예전부터 라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보통 휴가로 오게 되면 5일을 채 있지 못하고 다시 출국하게 되어 이번 기회에 바로 하게 되었다. 격리 기간 동안 안과 예약을 하고 절차 및 금액 상담까지 완료하였고 당일 검사를 마치고 수술이 가능하면 바로 수술까지 하기로 예약을 하였다.

안과 선정은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고 예약 이후에도 해당 안과에 대해 검색해보니 좋은 후기들이 많아 조금 안심을 하였던 것 같다 (예약을 했더니 유튜브나 일반 서치엔진에 라식 관련 광고 팝업들만 줄줄이 나오게 되어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다)

안과 대기실 모습


검사는 약 3시간정도 소요되었고 (시력검사부터 시세포 개수 확인까지 복잡..) 코로나 4단계인걸 감안하여도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살짝 공장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검사 후 결과들을 갖고 안과 담당 실장님과 상담을 진행하였는데 각막 두께, 눈물 정도 등을 갖고 이후 추가 라섹 작업이 가능하다는 등 여러 정보를 알려주셨고 금액 및 대략적인 시간에 대해 상의하였다.

결과적으로는 별다른 할인이 불가능한 수술이고 일반 라식, 라섹에 비해 가격이 약 50~70만 원 정도 더 비쌌는데, 스마일 라식은 회복기간이 비교적 짧고 (다음날 바로 세안, 운전 가능) 수술 후 바로 다음날, 그리고 한 달 뒤 방문만 하면 되어 나처럼 거주 시간이 짧은 사람들에게 알맞겠다 싶었다.

점심식사 이후로 수술을 잡았고 그때서야 수술한다는 실감이 들었는데 여러 후기들에서 말했던 '초록불을 보고 있으면 점차 초점이 사라지고 시야가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된다는' 후기들이 지레 무섭게 다가왔었다..

수술 전 담당의와 추가적인 상담을 하고 (절차가 이상한 게 상담 후 수술일정을 잡는 것이 아닌 수술일정을 확정하고 이후에 상담을 진행)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검사실 모습

 


수술 복장을 입고 마취약 및 눈을 풀어주는 안약을 투약했는데 신기하게 눈을 깜빡이고 싶다는 느낌이 싹 없어졌고 그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MRI 기계처럼 생긴 원형 통 위에 누워서 레이저를 쏘는 기계에 눈을 맞췄고 담당의와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움직이지 마세요'를 계~~~ 속 얘기해준다. 후기처럼 초록불을 바라보다가 시야가 흐려지고 초점이 사라졌다가 자동차 창문 닦듯이 의사가 뭔가를 들고 왔다 갔다 하니 시야가 돌아왔고 레이저로 절단하는 작업은 각 25초씩, 총 수술시간은 8분 정도 소요되었다.

흐릿한 시선이 돌아온 채로 수술이 마무리되었고 거울을 보니 충혈이 되어있었지만 얼추 또렷한 시력에 조금 놀라웠다.

금액을 지불하고 약 처방을 받고 (추가로 5만 원 지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는데 왜 차를 갖고 오지 말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빛을 받으면 눈물 폭발)

당일날 잠들기 전까지 눈을 감아도 이물감 및 고통이 조금 있었고 다음날 눈을 떴을 때는 신세계가 펼쳐졌다 (렌즈를 안 끼고 렌즈를 선명함)

 

현재는 4일 차가 되었고 오른쪽 눈이 조금 안압이 높다는 느낌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자기 전에, 샤워할 때 안경 벗는 제스처를 취할 만큼 눈이 잘 보이고 뭐니 뭐니 해도 기상하자마자 핸드폰을 집었을 때 잘 보이는 느낌이 너무 좋다.

 

생각보다 수술이 짧고 회복기간 및 만족도가 높았으나 8분의 수술시간이 뭔가 되게 불편했다는 느낌이 강해서 다시 경험하고 싶은 경험은 아니었다!

 

이상!